– 예방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상 반응에 대처하는 보호자의 준비가 더 중요합니다 –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여름, 반려견 보호자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 일정 중 하나가 바로 예방접종 및 외부기생충 예방제 투여입니다.
하지만, 예방 자체에만 집중하다 보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부작용”이라는 그림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예방접종과 스팟온·구충제 투여 이후의 이상 반응에 대해 살펴보고,
부작용의 종류와 대처법, 그리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사전 전략까지 깊이 있게 안내드리겠습니다.
1. 여름철 필수 예방접종과 외부기생충 관리
1-1. 여름철 백신 스케줄
강아지의 면역 체계는 정기적인 백신 주기 유지를 통해 감염병에 대한 방어력을 유지합니다. 특히 여름철엔 전염성이 강한 질환의 활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접종이 필수입니다.
- DHPP: 개 디스템퍼, 전염성간염, 파보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예방 – 연 1회
- 코로나바이러스: 장염 유발 바이러스 – 필요 시
- 켄넬코프(기관지염) 백신 (Bordetella) – 여름철 펫호텔 이용 전 필수
- 광견병(Rabies) – 법적 필수 예방접종, 연 1회
- 렙토스피라(Leptospira) – 물놀이와 야외 활동 증가하는 여름에 특히 중요
1-2. 외부기생충 예방제
여름은 모기, 벼룩, 진드기, 털진드기 등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입니다. 이들은 심장사상충, 라임병, 바베시아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매개체이기 때문에 외부기생충 예방제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스팟온 제제(Spot-on Formulation): 피부에 도포하는 외부기생충 약. 대표적으로 Frontline, Advantage, Revolution 등이 있습니다.
- 구강형 약제(Chewable Tablet): NexGard, Simparica, Bravecto 등
- 목걸이형(Collar Type): Seresto 등 6~8개월 지속형
2. 외부기생충 약 & 백신의 부작용 – 반드시 알아야 할 5가지
2-1. 경증 부작용 (Common Side Effects)
대부분의 강아지는 부작용 없이 지나가지만, 다음과 같은 경미한 이상 반응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백신 후 국소 부종, 통증: 주사 부위가 붓고 눌렀을 때 통증을 호소
- 미열, 무기력감: 접종 당일 또는 다음날까지 1~2도 정도의 체온 상승
- 식욕 저하, 구토, 설사: 특히 스팟온 제 도포 후 혀로 핥았을 경우 위장 자극 발생 가능
💡 Tip: 이러한 반응은 일반적으로 24~48시간 내 자연 회복됩니다.
2-2. 중등도 이상 반응 (Moderate Reactions)
- 두드러기, 피부 발진(Urticaria): 약물 알레르기에 의한 면역반응
- 안면 부종(Facial Swelling): 입술, 눈 주위가 붓는 증상
- 지속되는 고열, 호흡 이상: 호흡 시 헐떡임, 기침 동반 시 즉시 진료
2-3. 중증 아나필락시스 (Anaphylactic Reaction)
백신 또는 기생충 예방제에 대한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빠르게 진행되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 증상: 혈압 저하, 구토, 발작, 혼수, 잦은 실신
- 발생 시기: 접종 후 수 분~30분 내 급격히 진행
- 대처법: 즉시 병원 방문, 항히스타민제, 에피네프린 투여 필요
2-4. 피부 자극 반응 (Topical Irritation)
스팟온 약제의 경우, 도포 부위에 홍반, 탈모, 딱지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2-5. 신경계 이상 (Rare Neurological Events)
일부 약제는 드물게 신경계 자극을 일으켜 떨림, 비틀거림, 근경련 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특히 이스옥사졸린 계열(Isoxazoline class) 약물(NexGard, Bravecto 등)은 드물지만 간질 병력이 있는 반려견에게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부작용에 대한 실전 대처법
🐶 Step 1: 관찰
접종 또는 약제 도포 후 2시간 이내, 강아지를 세심히 관찰하세요.
입맛이 떨어지거나, 핥기, 긁기, 이상한 행동이 보이면 기록해 둡니다.
🐶 Step 2: 기본 처치
- 미열 시: 시원한 실내에서 휴식 유도, 탈수 방지 위해 수분 보충
- 가벼운 부종, 발진 시: 냉찜질 및 국소 항히스타민 크림(수의사 상담 필요)
🐶 Step 3: 병원 내원 기준
- 호흡 곤란, 입술·눈 주변 부종 발생
- 39.5도 이상의 고열 지속
- 지속적인 구토, 설사, 무기력 상태 24시간 이상 지속
4. 부작용을 예방하는 사전 전략
✅ 투여 전 체력 점검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는 접종이나 기생충 약 투여를 일시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중 약물 체크
다른 예방제와 중복 성분 확인 필수.
예: 스팟온 + 경구용 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과다노출 위험 발생
✅ 알레르기 병력 체크
과거 예방접종 후 부작용 이력이 있다면, 병원에 반드시 미리 알리고 사전 항히스타민 투여를 요청하세요.
✅ 계절별 맞춤 투약 스케줄
- 진드기 & 벼룩: 3~11월
- 모기(심장사상충): 4~11월
➡ 계절에 맞는 스케줄 관리로 과도한 약물 사용 최소화
🐾 마무리하며: ‘부작용’은 감추지 말고 관리해야 할 신호입니다
예방접종과 외부기생충 예방은 반려견 건강을 위한 필수 루틴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안전하다고 알려진 약물도 ‘예외’는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사전 관찰과 응급대처 역량을 갖춘 보호자만이 진정한 의미의 ‘예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