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창문 너머를 지켜보던 강아지 겨울밤은낮보다 길고,생각은 그보다 더 길어진다.집 안은 따뜻했다.보일러 소리가 낮게 울리고,거실에는 노란 조명이 퍼져 있었다.그리고 창가.그 자리에강아지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가로등 불빛 아래하얀 입자가 천천히 떨어졌다.강아지는 움직이지 않았다.그저 창문을 바라봤다.마치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오늘은 보호자가 늦는 날이었다.메시지는 왔다.“조금 늦어.”강아지는 문자를 읽을 수 없다.시간도 모른다.하지만“늦다”는 감각은 안다.집 안이 평소보다조금 더 조용해질 때,발소리가 오래 들리지 않을 때.그 공기의 차이를강아지는 안다.강아지는 현관으로 갔다가,다시 창가로 돌아왔다.꼬리는 천천히 흔들렸다가멈췄다.아직이구나. 밖에서 자동차 한 대가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