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강이 처음 품은 반려의 기억:물이 흐르는 곳에 마음이 머무르고, 마음이 머무른 자리에 개가 있었다 나일강의 새벽은 고요합니다. 먼 동쪽에서 떠오르는 햇빛이 강 표면을 황금빛으로 비추면, 강변의 마을은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하늘과 물의 숨결을 받습니다. 바람은 모래 위를 천천히 스치고, 멀리서 깨어난 새들이 한두 마리씩 하늘을 가릅니다. 이곳 사람들에게 하루란 언제나 ‘흐름’ 으로 시작했습니다.어제도 흘렀고, 오늘도 흐르고, 내일도 흘러갈 강처럼 삶은 자연의 호흡 안에서 이어졌습니다. 그 고요한 새벽 풍경 속, 강가를 따라 조용히 걷는 그림자 하나가 있었습니다.사람처럼 보이지만, 다리가 넷입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면, 그 실루엣이 이집트 파리아 도그, 즉 고대 이집트인들이 “테셈(Tes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