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민중의 개2 명견(名犬)에 얽힌 스토리텔링: 독일 댁스훈트 – 굴속의 작은 전사 작지만 끈질긴 오소리 사냥꾼검은 숲이 우거진 독일의 밤, 농부와 사냥꾼들은 불빛 하나 없는 어둠 속에서 귀를 기울였습니다. 굴속 깊이 사라진 작은 개의 짖음이 멀리서 메아리쳤습니다. 기다림은 길었고, 숲은 불안한 정적에 잠겼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짧은 다리와 긴 몸통을 가진 개가 흙투성이가 된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입에는 오소리의 털과 피가 묻어 있었고, 뒤이어 거대한 오소리가 굴에서 쫓겨나와 사냥꾼들의 손에 잡혔습니다. 바로 댁스훈트(Dachshund), “굴속의 작은 전사”라 불린 개의 전설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특별한 개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1. 이름 속에 담긴 운명 – 오소리 사냥개댁스훈트의 이름은 그 기원을 분명히 드러냅니다.어원: 독일어 Dachs(오소리) + Hund.. 2025. 9. 13. 명견(名犬)에 얽힌 스토리텔링: 이탈리아의 카네 코르소 – 농가를 지킨 민중의 개 민중의 손과 함께 땀 흘리던 충직한 파수꾼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농가, 해가 저물면 농부는 들판의 불을 끄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때 마당 끝에 앉아 있는 한 마리의 검은 개가 천천히 일어나 주변을 경계합니다. 도둑이 올까, 늑대가 양 떼를 노릴까, 혹은 낯선 발자국이 다가올까. 이 개가 있는 한 농부는 안심하고 가족과 함께 잠자리에 들 수 있습니다. 바로 카네 코르소(Cane Corso)입니다. 귀족들의 성을 지키던 네아폴리탄 마스티프와 달리, 카네 코르소는 평범한 민중 곁을 지켜온 개였습니다. “코르소가 없는 집은 자물쇠 없는 집과 같다”라는 속담이 전해질 정도로, 이 개는 농가의 필수 동반자였습니다.1. ‘코르소’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카네 코르소’라는 이름은 라틴어 Cohors(마당, 농장, 보호자.. 2025. 9.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