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쿠바즈2 명견(名犬)에 얽힌 스토리텔링: 헝가리 쿠바즈 – 왕과 민중을 동시에 지킨 개 궁정의 상징이자 농부의 방패였던 하얀 수호자 "쿠바즈" 15세기 헝가리의 궁정. 마차시(Mátyás) 1세 왕은 손님을 맞이할 때 곁에 웅장한 백색 장모의 개를 두곤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습니다. 왕은 이 개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상대에게 ‘나는 이 자를 신뢰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 개가 바로 쿠바즈(Kuvasz)입니다. 그러나 쿠바즈의 삶은 왕궁에서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각, 헝가리 대평원의 작은 농가에서도 쿠바즈는 늑대와 도둑을 막으며 가족과 가축을 지켰습니다. 왕과 민중, 두 세계를 동시에 지킨 개. 이것이 쿠바즈의 진짜 전설입니다.1. 쿠바즈의 기원 – 흰색의 파수꾼쿠바즈는 중앙아시아에서 카르파티아 평원으로 이동해온 마자르족이 데려온 개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2025. 9. 11. <강아지 견종 A to Z> 11편: 헝가리의 토종견 - 광활한 평원과 목축 문화 속에서 탄생한 명견들 헝가리는 유럽 동쪽 끝자락의 대평원에 자리 잡은 나라입니다. 수천 년 동안 이곳의 사람들은 가축을 키우며 살아왔고, 그 곁에는 언제나 특별한 개들이 있었습니다. 늑대와 도둑으로부터 양 떼를 지켜낸 거대한 파수꾼, 민첩하게 무리를 모는 작은 조수, 궁정과 농가를 동시에 지킨 충직한 동반자. 이 개들은 인위적 교배가 아닌, 오랜 세월 동안 환경과 삶의 필요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자연종입니다. 오늘은 헝가리를 대표하는 네 견종 ― 코몬도르(Komondor), 푸리(Puli), 푸미(Pumi), 쿠바즈(Kuvasz) ― 를 중심으로 그들의 역사와 이야기를 살펴보고, 나머지 헝가리 토종견도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코몬도르 (Komondor) – 걸어 다니는 ‘양털 갑옷’코몬도르는 헝가리 토종견 중에서도.. 2025. 9.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