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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견종 A to Z〉 5편 - 동남아시아의 토종견: 태국 리지백·베트남 닥락견·인니 발리견 동남아시아 하면 우리는 흔히 열대 과일, 화려한 휴양지, 불교 사원 등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도 수천 년 동안 사람과 함께 살아온 개들이 있습니다. 다만 한국의 진돗개나 일본의 시바견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아, 전 세계 반려견 문화에서 상대적으로 그림자에 가려져 있을 뿐이지요. 오늘은 동남아시아에서 대표적으로 꼽히는 태국 리지백(Thai Ridgeback), 베트남 닥락견(Phu Quoc Ridgeback), 인도네시아 발리견(Bali Dog) 세 종을 소개합니다. 이름조차 생소할 수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동남아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1. 태국 리지백 (Thai Ridgeback) – 태국의 전통 수호견태국 리지백은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국제적으로 공인된 토종견입니다.특.. 2025. 9. 5.
명견(名犬)에 얽힌 스토리텔링: 청나라 궁중에서 황제를 지킨 페키니즈 이야기 중국에는 수천 년 동안 황실의 사랑을 받으며 특별한 지위를 차지했던 개가 있습니다. 바로 페키니즈(Pekingese, 北京狗)입니다. 짧은 다리, 납작한 얼굴, 사자 같은 갈기를 지닌 이 작은 개는 단순한 애완견이 아니라, 황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존재였습니다. 특히 청나라 궁중에서는 황제와 황후, 공주들이 곁에 두고 지냈으며, “작은 사자”라 불리며 불교적 의미까지 부여되었습니다. 오늘은 역사 속에서 전해 내려오는 ‘황제를 지킨 페키니즈 이야기’를 통해, 이 견종이 단순한 반려견을 넘어 어떻게 제국의 상징이 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1. 황실에 들어온 작은 사자페키니즈의 기원은 기원전 중국 불교 사상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불교에서 사자는 부처를 지키는 신성한 동물이었고, 황제는 곧 천자(天子), 하.. 2025. 9. 3.
〈강아지 견종 A to Z〉 4편 - 중국의 대표 토종견: 차우차우·시츄·페키니즈·라사압소·샤페이 중국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나라답게, 황실과 민속 생활 속에서 독특한 개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차우차우, 시츄, 페키니즈, 라사압소, 샤페이와 같은 견종은 단순히 반려견을 넘어, 황실의 상징·불교 사상·지역적 전통을 고스란히 담아낸 존재입니다. 특히 이들은 독특한 외모와 성격으로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지만,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더욱 흥미로운 주제가 됩니다. 이번 편에서는 중국을 대표하는 5대 자연종 견종을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1. 차우차우 (Chow Chow, 獅子狗) – 파란 혀를 가진 사자견기원: 2,000년 이상 전, 중국 북부 유목민과 함께 생활하며 사냥·경비에 사용특징:외모: 풍성한 갈기, 사자 같은 모습, 푸른 혀성격: 독립적, 경계심 강하고 보호 본능 뛰어남보호자.. 2025. 9. 3.
명견(名犬)에 얽힌 스토리텔링: 돌아온 백구 이야기 (실화 버전) 강아지는 사람에게 충직한 동반자라는 말이 흔히 쓰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보여주는 실화가 바로 한국 진도에서 태어난 ‘백구’ 이야기입니다. 백구의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 버전으로 전해집니다. 하나는 어제 소개해드린 구전 전설형 버전입니다. “백구가 주인을 잃은 후 1000리 길을 걸어 주인에게 돌아왔다”는 이야기로, 한국인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은 충견 설화입니다. 이 버전은 다소 상징적이고 신화적인 색채를 띠며, 진돗개의 귀소본능과 충성심을 집약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두 번째 버전은 실제 기록으로 남아 있는 실화 버전입니다. 1993년, 전라남도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간 한 진돗개 백구가 약 7개월 만에 300km가 넘는 길을 걸어 주인의 집으로 되돌아온 기적 .. 2025. 9. 3.
명견(名犬)에 얽힌 스토리텔링: 10년을 기다린 충견 "하치코" 이야기 “개는 사람에게 충성스럽다”는 말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한 마리의 개가 보여준 충성심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바로 아키타견 ‘하치코’의 이야기입니다. 하치코는 주인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매일같이 역 앞에서 주인을 기다렸고, 무려 10년 넘게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한 마리 개의 충성심을 넘어, 인간과 반려견 사이의 끊을 수 없는 유대와 사랑을 상징하는 사례로 널리 회자되고 있습니다.1. 하치코와 주인의 첫 만남1923년, 일본 아키타 현에서 태어난 하치코는 어린 시절 도쿄의 우에노(上野) 대학 교수였던 우에노 히데사부로(上野英三郎)에게 입양되었습니다. 교수는 하치코를 아끼며 자식처럼 돌보았고, 하치코 역시 교수에게 깊은 애정을 보.. 2025. 9. 1.
〈강아지 견종 A to Z〉 3편 - 일본의 토종견 5종 총정리(시바견·아키타견 외 3종) 일본은 오래전부터 독자적인 개 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토종견은 일본인의 생활과 전통에 깊숙이 뿌리내린 존재입니다. 흔히 알려진 시바견과 아키타견 외에도, 일본에는 키슈견, 시코쿠견, 홋카이도견까지 총 다섯 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토종견이 있습니다. 이들은 일본의 자연환경과 지역적 특성 속에서 진화하며, 사냥·수호·반려 역할을 해왔습니다. 오늘은 이 다섯 가지 일본 토종견을 총정리하여, 각각의 특징과 매력을 살펴보겠습니다.1. 시바견 (Shiba Inu) – 일본의 소형 토종견기원과 역사시바견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소형 토종견으로, 기원전부터 사냥에 사용된 기록이 있습니다. 이름의 ‘시바(柴)’는 작은 덤불을 뜻하며, 좁은 산악 지형에서 사냥을 하던 모습과 연결됩니다.특징체형: 소형견 (.. 2025.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