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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강아지 피부에 '적신호'가 켜지는 계절
무더위와 습기가 공존하는 여름철은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견에게도 치명적인 계절입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하거나 장모종, 노령견은 쉽게 피부 질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습진, 알러지성 피부염, 곰팡이(진균) 감염은 대표적인 여름철 피부 트러블이며, 이 세 가지는 서로 겹쳐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피부병은 미관상의 문제를 넘어서 강아지의 면역력 저하, 지속적인 가려움, 2차 세균 감염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관리가 핵심입니다.
2. 여름철 대표 피부병
① 습진 (Miliary Dermatitis)
▷ 증상
- 복부, 사타구니, 겨드랑이, 귀 뒤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붉은 반점, 진물, 가려움
- 강아지가 계속 핥거나 긁으며 털이 빠지고, 딱지가 생김
- 상태가 악화되면 세균성 2차 감염으로 번지기도 함
▷ 원인
- 땀샘이 없는 강아지는 열을 식히기 위해 피지를 과다 분비
- 여기에 습기 + 먼지 + 피지 찌꺼기가 뒤섞이며 피부 장벽이 붕괴
- 냉방기구(선풍기, 에어컨)의 찬 바람도 피부 건조를 유발하여 악화
▷ 관리법
- 보습과 항염 케어가 필수
- 콜로이드 오트밀 성분이 함유된 저자극 샴푸 사용
- 매일 젖은 수건으로 닦고 완전 건조, 피부 보호막을 유지해주는 피부 재생 크림 도포
② 알러지성 피부염 (Atopic Dermatitis)
▷ 증상
- 눈 주위, 입가, 귀 안쪽, 발가락 사이 등 국소 부위의 심한 가려움
- 긁고 비비는 동작이 심해지며, 피부가 검게 착색되고 두꺼워짐
- 어떤 경우에는 만성 설사나 구토 등 위장 증상도 동반
▷ 원인
-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사료의 특정 단백질, 벼룩, 모기 등에 대한 면역 과민 반응
- 체내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하여 피부 염증 유발
- 특정 계절에 악화되는 ‘계절성 알러지’ 형태도 흔함
▷ 관리법
- 알러지 유발 요인을 찾기 위한 피부/혈액 알러지 검사 추천
- 저알러지 사료 및 스킨케어 제품 사용
- 항히스타민제 또는 면역조절제를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아 복용
- 오메가 3 지방산 보충은 피부 염증 완화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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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곰팡이성 피부염 (Dermatophytosis, Ringworm)
▷ 증상
- 동그란 형태로 털이 빠지며 붉은 경계선이 보이고, 비늘이나 각질, 하얀 가루가 생김
-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진균(곰팡이)에 의한 피부감염
▷ 원인
-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진균이 번식하면서 피부 표면에 감염
- 목욕 후 완전 건조되지 않거나, 진균에 오염된 장난감, 수건, 침구류를 통해 전염
▷ 관리법
- 항진균제 성분이 함유된 샴푸 사용 (예: 케토코나졸)
- 반려견의 침구, 장난감은 열탕 소독 혹은 햇볕 소독
- 확진을 위해 병원에서 Wood's lamp 검사 또는 진균 배양 검사를 받을 것
- 치료 기간은 3~8주 이상 장기전, 도중에 멈추면 재발 위험 있음
3. 피부병 예방을 위한 실전 생활 관리 5가지
- 매일의 빗질과 관찰: 피부 상태를 눈으로 자주 확인하고, 죽은 털과 이물질 제거
- 샤워 후 완전 건조: 특히 겨드랑이, 발가락 사이, 항문 주위 등 습기 제거 철저
- 자주 빨고 소독하는 침구류: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지 제거
- 장마철 산책 후 발 씻기 및 청결 유지
- 수분 보충 + 면역력 관리: 피부도 건강한 몸에서 시작됨
4. 동물병원 진료 시 꼭 체크해야 할 질문
- “피부병의 정확한 원인은 무엇인가요?”
- “스테로이드 외에 장기 복용 가능한 치료제가 있나요?”
- “식이 알러지와 피부 트러블을 구분하는 검사 방법은요?”
- “치료 기간 중 생활에서 조심할 점은 무엇인가요?”
💬 마무리: 예방은 매일의 습관, 치료는 조기 대응이 핵심
여름철 강아지 피부병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생활 습관 속에서 서서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비듬 하나, 가려움 한 번도 그냥 넘기지 않고, 관찰 → 예방 → 초기 대응을 습관으로 만든다면 여러분의 반려견은 여름을 건강하고 상쾌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