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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와크2

명견(名犬)에 얽힌 스토리텔링: 말리 아자와크 – 그림자와 함께 걷는 영혼 사하라의 길 위에 남은 그림자사하라 사막의 끝없는 모래언덕 위를 걷다 보면, 언제나 그 곁에는 한 개의 그림자가 따라다녔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그림자가 아니라, 사람을 따라다니는 개의 그림자였습니다.낮에는 불타는 태양 아래에서, 밤에는 별빛만이 비추는 사막의 어둠 속에서도 그 그림자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유목민들은 말했습니다.“그림자가 곁에 있는 한, 우리는 길을 잃지 않습니다.”그 개의 이름은 아자와크(Azawakh)입니다. 말리와 니제르, 알제리의 국경지대인 아자와크 계곡(Azawagh Valley)에서 태어난 토종견으로, 수천 년 동안 사하라 유목민들의 친구이자 수호자로 살아왔습니다.그들은 인간의 발자국 한 걸음 뒤에서 따라가며, 바람과 모래, 그리고 사람의 운명을 함께 걸었던 존재였습니다. 1. .. 2025. 10. 11.
〈강아지 견종 A to Z〉 24편: 북아프리카의 토종견 – 사막의 바람을 달리는 슬루기와 아자와크 사막의 바람을 달리는 슬루기와 아자와크 뜨거운 모래바람이 끝없이 이어지는 북아프리카 사막. 그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인간과 함께 살아남은 개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사냥감의 흔적을 먼 거리에서 포착하고, 낮에는 불볕더위를, 밤에는 차가운 바람을 견디며 인간 곁을 지켜온 생존의 전사들입니다. 모로코와 알제리, 튀니지 등 사하라의 경계에서 태어난 슬루기(Sloughi)와 아자와크(Azawakh)는 단순한 사냥견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인간과 함께 진화해 온 자연의 후예입니다. 짧은 털, 긴 다리, 매서운 눈빛 속에는 문명 이전부터 이어져 온 본능과 지혜가 깃들어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이 두 토종견이 어떻게 사막의 혹독한 환경을 견디며, 오늘날까지도 ‘사막의 바람’처럼 자유롭고 우아한 생명으로 살아남았는지.. 2025.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