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않는 용기, 이동하는 삶을 지킨 그림자 나일강 상류, 수단 북부의 모래바람이 일어나는 사막 지대는 낮과 밤이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진 땅입니다. 태양이 있을 때는 뜨겁고 황량하지만, 해가 지고 달이 뜨면 깊고 끝없는 고요가 내려옵니다.이곳에서 사람들은 늘 이동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강이 범람하면 더 높은 지역으로, 풀과 물이 줄어들면 더 먼 강가로. 정착이 아닌 “옮겨가는 삶”이 일상이었습니다. 그 여정의 끝마다, 언제나 함께 머무르던 존재가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수단의 누비안 사막견입니다. 이 개는 사람을 소유하지 않았고, 사람도 이 개를 소유하지 않았습니다. 사막의 바람 속에서 시작된 동행이 개는 사람을 소유하지 않았고, 사람도 이 개를 소유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그 무리의 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