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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견종3

명견(名犬)에 얽힌 스토리텔링: 이탈리아의 카네 코르소 – 농가를 지킨 민중의 개 민중의 손과 함께 땀 흘리던 충직한 파수꾼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농가, 해가 저물면 농부는 들판의 불을 끄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때 마당 끝에 앉아 있는 한 마리의 검은 개가 천천히 일어나 주변을 경계합니다. 도둑이 올까, 늑대가 양 떼를 노릴까, 혹은 낯선 발자국이 다가올까. 이 개가 있는 한 농부는 안심하고 가족과 함께 잠자리에 들 수 있습니다. 바로 카네 코르소(Cane Corso)입니다. 귀족들의 성을 지키던 네아폴리탄 마스티프와 달리, 카네 코르소는 평범한 민중 곁을 지켜온 개였습니다. “코르소가 없는 집은 자물쇠 없는 집과 같다”라는 속담이 전해질 정도로, 이 개는 농가의 필수 동반자였습니다.1. ‘코르소’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카네 코르소’라는 이름은 라틴어 Cohors(마당, 농장, 보호자.. 2025. 9. 9.
명견(名犬)에 얽힌 스토리텔링: 이탈리아의 네아폴리탄 마스티프 – 로마 검투사의 그늘 역사와 주름 속에 새겨진 제국의 기억콜로세움의 돌벽에는 여전히 피비린내와 함성의 메아리가 남아 있습니다. 검투사들이 칼날을 맞부딪치던 그 한쪽에는, 사람보다 더 사나운 울음을 토해내던 거대한 개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네아폴리탄 마스티프의 조상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무겁고 깊은 주름을 가진 대형견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기원은 고대 로마 제국의 전쟁과 잔혹한 오락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한때는 황제의 권위를 상징했고, 또 한때는 농민의 집을 지킨 충직한 수호자였던 이 개. 네아폴리탄 마스티프는 그 자체로 로마 제국의 그림자를 간직한 살아 있는 전설입니다.1. 전사의 발자취에서 태어난 개네아폴리탄 마스티프는 단순한 반려견이 아니라, 고대 로마 군단과 함께 움직이던 전사의 동반자였습니다.기원전 알렉산.. 2025. 9. 9.
<강아지 견종 A to Z> 10편: 이탈리아의 토종견 -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반려견의 고향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로마 제국의 영광과 르네상스의 문화가 숨 쉬는 나라일 뿐 아니라, 개의 역사에서도 특별한 흔적을 남긴 곳입니다. 고대 검투사의 경기장 한쪽에서는 사납게 짖던 마스티프가 있었고, 평야와 포도밭에서는 사람 곁을 지키던 카네 코르소가 활약했습니다. 또 어떤 견종은 송로버섯을 찾아내며 미식 문화를 풍요롭게 했고, 어떤 견종은 귀족들의 품에서 사랑을 받으며 귀여운 동반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탈리아는 그만큼 다양한 반려견 문화를 꽃피운 나라입니다. 오늘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3~4종의 개들을 중심으로 깊이 살펴보고, 이어서 잘 알려지지 않은 나머지 견종들을 리스트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1. 네아폴리탄 마스티프 (Neapolitan Mastiff, Mastino Napoletano)네아폴리탄 마스티프는.. 2025.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