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견종 A to Z> 14편: 스페인의 토종견 – 투우와 플라멩코의 나라, 전통의 개들
스페인은 투우, 플라멩코, 광활한 메세타 고원으로 대표되는 문화의 나라이자, 수천 년 동안 인간과 함께 살아온 토종견의 고향입니다. 황야를 달리며 사냥을 돕던 ‘이비전 하운드’, 가축을 지키던 거대한 ‘스페니시 마스티프’, 바다와 목장을 오가던 다재다능한 ‘스페니시 워터 도그’, 그리고 귀족들의 사냥 스포츠를 장식한 ‘갈고’까지—각각의 견종은 스페인 역사와 삶의 현장을 증언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자연종 4가지를 깊이 살펴보고, 그 외 지역별 토종견들을 리스트로 정리해 드립니다. 1. 이비전 하운드 (Ibizan Hound, Podenco Ibicenco)스페인의 발레아레스 제도 이비사 섬에서 유래한 견종으로, ‘살아있는 파라오 개’라 불립니다. 이집트 벽화 속 사냥..
2025. 9. 15.
<강아지 견종 A to Z> 13편: 독일의 토종견 - 자연이 빚은 전통, 독일 토종견의 뿌리를 찾아서
독일은 유럽에서 견종 개량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나라 중 하나입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퍼드, 로트와일러, 도베르만, 바이마라너 등은 대부분 인위적인 교배를 통해 만들어진 개들입니다. 그러나, 독일 땅에도 오랫동안 민중 곁에서 함께해 온 자연종들이 있습니다. 농가를 지키던 충직한 파수꾼, 가정의 따뜻한 반려견, 숲 속에서 사냥을 돕던 동반자. 그들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설계된 개”라기보다는 “환경과 세월이 길러낸 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번 편에서는 저먼 스피츠, 호바르트, 댁스훈트라는 독일 자연종의 매력을 살펴보겠습니다. 1. 저먼 스피츠 (German Spitz) – 농가의 오래된 친구역사: 중세 독일 농가에서 가장 흔하게 길러지던 개로, 15세기 문헌에도 등장.특징:..
2025. 9. 13.
<강아지 견종 A to Z> 12편: 프랑스의 토종견 - 낭만과 전통이 살아 있는 프랑스의 개들
낭만과 전통이 살아 있는 프랑스의 개들프랑스 하면 와인과 예술, 패션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개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제애견연맹(FCI)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프랑스 출신 견종은 무려 40여 종에 이르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에 속합니다. 광활한 피레네 산맥에서 양 떼를 지킨 거대한 수호견부터, 파리의 골목을 누비던 작은 반려견까지, 프랑스의 토종견들은 각기 다른 역할과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표견 4종 ― 피레니안 마운틴 도그, 브리아드, 바셋 하운드, 프렌치 불도그 ― 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이어서 나머지 토종견들을 한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1. 피레니안 마운틴 도그 파투 (Great Pyrenees, Patou) – 산의..
2025.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