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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뚝거림, 단순히 나이 탓일까?
“산책만 나가면 우리 강아지가 다리를 절어요. 나이가 많아서 그런 걸까?”
노령견 보호자라면 한 번쯤 겪게 되는 고민입니다. 특히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제대로 체중을 싣지 못하는 모습은 단순히 관절이 약해져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노령견의 절뚝거림에는 관절 질환(퇴행성 관절염, 슬개골 탈구, 고관절 이형성증)뿐만 아니라, 신경 질환(추간판 질환, 신경근병증, 말초신경 장애) 등 다양한 원인이 숨어 있습니다. 문제는 보호자가 원인을 잘못 짚을 경우, 치료 시기를 놓쳐 강아지의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노령견이 다리를 절뚝거리는 원인을 관절 문제와 신경 문제로 구분해 분석하고, 보호자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관리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노령견 절뚝거림의 주요 원인
(1) 관절 질환
- 퇴행성 관절염(Osteoarthritis, OA)
- 노령견에서 가장 흔한 원인. 연골이 점차 마모되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
- 증상: 운동 후 절뚝거림, 계단 오르기 힘듦, 아침에 뻣뻣하다가 활동 후 완화.
- 슬개골 탈구(Patellar Luxation)
- 특히 소형견에서 흔하며, 무릎뼈가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절뚝거림 발생.
- 증상: 순간적으로 다리를 들고 뛰거나, 잠시 절뚝였다가 정상으로 돌아옴.
- 고관절 이형성증(Hip Dysplasia)
- 대형견에서 흔한 유전성 질환. 엉덩이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여 만성 통증 유발.
- 증상: 토끼 뜀(jumping gait), 뒷다리에 체중을 잘 싣지 못함.
(2) 신경 질환
- 추간판 질환(Intervertebral Disc Disease, IVDD)
- 디스크가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
- 증상: 절뚝거림뿐 아니라 통증으로 인해 울음, 심하면 마비 발생.
-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
- 당뇨, 갑상선 질환 등 대사성 질환에서 흔히 동반.
- 증상: 발끝을 끌거나, 균형감각 저하.
- 척수병증(Myelopathy)
- 노령 대형견에서 흔한 퇴행성 척수질환(특히 독일 셰퍼드).
- 증상: 점진적인 뒷다리 약화, 넘어짐, 비틀거림.
2. 관절 문제 vs 신경 문제, 어떻게 구분할까?
구 분 | 관절 질환 | 신경 질환 |
발병 양상 | 점진적, 운동 후 악화 | 갑작스럽거나 점진적 |
통증 반응 | 관절 움직일 때 통증 | 신체 위치 변화와 무관하게 통증 가능 |
걸음걸이 | 절뚝거림, 토끼 뜀 | 발끝 끌기, 비틀거림 |
기타 증상 | 움직임 줄어듦, 체중 증가 | 감각 저하, 마비 가능성 |
➡ 관절 질환은 주로 움직일 때만 악화되는 반면, 신경 질환은 감각 이상이나 마비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보호자가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 언제부터 절기 시작했는가?
- 운동 전·후 차이가 있는가?
- 양쪽 다리 모두 영향을 받는가, 한쪽만 그런가?
- 통증이 심할 때 울음, 공격성, 식욕 저하가 동반되는가?
- 발끝을 끄는지, 방향 감각을 잃는지 확인
행동 다이어리를 작성하여 수의사 진료 시 보여주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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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단 방법
- 신체검사 및 관절 촉진: 관절 부위 압통 여부 확인
- X-ray(방사선 검사): 골관절염, 이형성증 여부 확인
- MRI/CT: 추간판 탈출, 신경 압박 진단에 필수
- 혈액검사: 내분비 질환(당뇨, 갑상선 저하증)에 따른 신경 손상 확인
5. 관리 및 치료 방법
(1) 관절 질환 관리
- 체중 관리: 과체중은 관절 질환을 악화시키는 최대 요인
- 관절 보조제: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MSM, 오메가-3
- 물리치료: 수중 러닝머신, 레이저 치료
- 약물 치료: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진통제
(2) 신경 질환 관리
- 수술적 치료: 디스크 압박 심한 경우 신경 감압술 필요
- 약물 치료: 스테로이드, 신경 통증 억제제(가바펜틴)
- 재활 치료: 마사지, 수중 운동, 보조기 착용
- 환경 조정: 미끄러운 바닥 피하기, 계단 최소화
6.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생활 관리 팁
- 바닥에 논슬립 매트 설치 → 미끄러짐 방지
- 계단, 점프 금지 → 경사로 활용
- 규칙적인 스트레칭 & 산책 →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
- 정기 검진: 6개월마다 정형외과 및 신경학적 검진
💬 마무리: 절뚝거림을 그냥 넘기지 마세요
노령견의 절뚝거림은 결코 단순한 노화의 일부가 아닙니다. 관절 질환일 수도, 신경 질환일 수도 있으며, 조기 진단과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반려견의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보호자가 세심하게 관찰하고 빠르게 대응한다면, 반려견은 더 오래, 더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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