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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강아지 귀 질환, 외이염 완전정복 - 1부

by 도그러브 다이어리 202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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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결과 예방으로 지켜내는 반려견의 건강한 귀 –

 

여름철은 외이염의 계절입니다.

기온과 습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여름철, 반려견 보호자들이 가장 자주 마주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외이염(otitis externa)입니다.
산책 후 귀를 털거나 긁는 횟수가 늘고, 냄새까지 난다면 이미 증상이 시작된 것일 수 있습니다.

 

사람보다 청각기관이 훨씬 예민한 강아지에게 귀 질환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심각한 청력 손실이나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강아지 외이염의 원인, 증상, 예방법, 그리고 스킨케어까지 수의사 수준의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강아지의 외이염 치료 이미지
강아지의 외이염 치료

1. 강아지 귀의 구조와 외이염의 메커니즘

강아지의 귀는 ‘L자형’으로 꺾여 있어 외부 이물질이나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또한, 일부 견종은 털이 많이 자라거나 귀가 처져 있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습기와 열이 귀 속에 갇히는 구조입니다.

강아지 귀의 구조 이미지
강아지 귀의 구조

  • 외이(External ear canal):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외이염입니다.
  • 세균성 외이염: 습도와 체온 상승으로 Staphylococcus spp., Pseudomonas aeruginosa 등의 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발생합니다.
  • 진균성 외이염: 특히 Malassezia pachydermatis라는 효모균이 주범입니다.
  • 기생충성 외이염: 드물게 귀 진드기(Otodectes cynotis)에 의한 감염도 원인이 됩니다.

2. 이런 증상이 있다면 외이염을 의심하세요

외이염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이면 즉시 대응이 필요합니다.

  • 귀를 지속적으로 긁거나 벽에 문지른다
  • 귀를 자주 턴다
  • 악취 또는 짙은 갈색~검은색 귀지
  • 붉고 염증이 있는 귀 내부
  • 귀를 만지면 통증을 느끼며 싫어한다
  •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다 (심한 경우)

👉 특히 여름철에는 하루 단위로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보이면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3. 여름철 외이염을 유발하는 4가지 주요 요인

1️⃣ 수분 잔류

목욕, 수영, 샤워 후 귀 내부에 수분이 남으면 세균과 진균의 증식 환경이 됩니다.
👉 귀 안을 말리지 않고 방치하면 외이염의 주 원인이 됩니다.

2️⃣ 통풍 불량

귀가 덮여 있는 장모종, 장이개 견종(예: 코커스패니얼, 비숑프리제)은 귀 속에 열이 갇혀 외이염에 더 취약합니다.

3️⃣ 알레르기 및 면역 반응

사료에 포함된 단백질 알레르기, 또는 습진, 지루성 피부염 등 전신적 피부 트러블이 귀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4️⃣ 귀 털 관리 미흡

귀 안쪽에 털이 많은 경우 통풍이 어려워지고, 분비물과 귀지가 축적되어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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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방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 청결 관리 가이드

1️⃣ 매주 1~2회 귀 점검 및 청소

  • 전문 귀세정제(ear cleanser)를 사용하여 귀지를 부드럽게 제거하세요.
  • 알코올 성분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며, 면봉은 사용하지 마세요.
  • 귀 안에 직접 물이나 오일을 붓는 행위는 금지입니다.

2️⃣ 목욕·수영 후 즉시 건조

  • 귀 안에 수분이 남지 않도록 부드러운 거즈나 드라이어의 찬바람 모드로 건조합니다.
  • 수영이 잦은 반려견은 외이염 전용 스프레이(항균성분 포함) 사용도 권장됩니다.

3️⃣ 귀 털 관리

  • 귀 털은 전문 미용사에게 주기적으로 정리받거나, 과도하게 자라지 않게 관리하세요.

4️⃣ 면역력 관리

  • 고단백 사료 + 오메가 3 + 프로바이오틱스 등은 피부 및 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 항산화 성분(비타민 E, 셀레늄)이 포함된 간식도 효과적입니다.

5. 외이염이 의심될 때의 응급 대처법

  • 귀를 만지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있으면 수의사에게 바로 내원하세요.
  • 병원 방문 전까지는 귀 세정, 약물 투여, 귀지 제거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냉찜질을 통한 일시적인 통증 완화는 가능하나, 장시간 적용은 금물입니다.
  • 수의사 진료 전 자가 진단은 질환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하세요.

6. 외이염 치료법과 예후

  • 경미한 외이염: 항진균제/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점이액(otological drops)을 처방합니다.
  • 중등도 이상: 외이 세정 후 약물 치료, 필요시 경구 항생제 투여
  • 만성 외이염 또는 재발성: 귀 구조의 해부학적 교정 수술(Canal Ablation)까지도 고려됩니다.
  • 예후는 대부분 양호하지만, 치료 중단이나 자가 치료는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 귀 건강이 곧 삶의 질입니다

강아지에게 귀는 단순한 청각 기관이 아닙니다.
사회성과 스트레스 반응, 공간 인지력에 모두 관여하는 중요한 감각 기관입니다.
특히, 여름철은 외이염이 급증하는 시기로, 평소보다 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외이염은 조기 예방과 올바른 청결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 반려견의 ‘작은 귀’에서 시작되는 건강한 여름, 지금부터 준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