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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수호견2

명견(名犬)에 얽힌 스토리텔링: 수단 누비안 사막견 – 떠나지 않는 용기, 이동하는 삶을 지킨 그림자 떠나지 않는 용기, 이동하는 삶을 지킨 그림자 나일강 상류, 수단 북부의 모래바람이 일어나는 사막 지대는 낮과 밤이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진 땅입니다. 태양이 있을 때는 뜨겁고 황량하지만, 해가 지고 달이 뜨면 깊고 끝없는 고요가 내려옵니다.이곳에서 사람들은 늘 이동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강이 범람하면 더 높은 지역으로, 풀과 물이 줄어들면 더 먼 강가로. 정착이 아닌 “옮겨가는 삶”이 일상이었습니다. 그 여정의 끝마다, 언제나 함께 머무르던 존재가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수단의 누비안 사막견입니다. 이 개는 사람을 소유하지 않았고, 사람도 이 개를 소유하지 않았습니다. 사막의 바람 속에서 시작된 동행이 개는 사람을 소유하지 않았고, 사람도 이 개를 소유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그 무리의 곁”.. 2025. 10. 27.
명견(名犬)에 얽힌 스토리텔링: 세네갈 파리아 도그 – “마을이 기르는 개, 자유로 태어난 수호자” 주인 없는 땅을 지키는 개사헬 지대의 해가 지고, 별빛이 마을 지붕 위로 떨어질 즈음, 마을의 개들은 제 자리로 돌아옵니다. 어떤 개는 움막 옆에, 어떤 개는 마을 입구에, 또 어떤 개는 우물가 돌그늘에 몸을 말고 눕습니다. 이 개들은 누구의 소유도 아닙니다. 누군가 사 온 것도 아니고, 훈련받은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을의 경계는 이들이 지킵니다.사람들이 자고 있는 동안, 그들은 그림자처럼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바람의 냄새와 발자국의 방향을 읽습니다. 이들은 세네갈 파리아 도그, 사람 곁에 있으나 사람의 소유가 아닌, ‘공동체와 함께 존재하는 개’입니다. “누구의 개도 아니지만, 모두의 개”서부 아프리카 전통 사회에서 개는 특정 개인의 재산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소유되는 존재가 아니라 .. 2025.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