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부 아프리카 자연종2 명견(名犬)에 얽힌 스토리텔링: 가나 사바나 도그 – 떠나지 않는 위로 상실 이후에 남은 빈자리가나 북부의 사바나 지대는 계절마다 표정이 달라집니다. 우기가 끝난 직후에는 풀잎이 바람에 파도처럼 흔들리고, 건기가 닥치면 대지는 다시 황금빛 모래처럼 말라갑니다.이곳의 사람들은 자연의 변화에 익숙했지만, 마음의 상실만큼은 결코 쉽게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병원까지의 거리는 너무 멀었고,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가족은 그 작은 움막 안에서 그녀의 마지막 숨결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례가 끝난 뒤에도 소년은 어느 누구에게도 울음을 터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마을의 우물가 근처에 앉아 해가 질 때까지 부서지는 빛을 바라보곤 했습니다.동네 어른들이 다가와 등을 토닥여주어도, 아이들은 함께 놀자고 손을 잡아도, 소년의 눈빛은 늘 .. 2025. 10. 21. 명견(名犬)에 얽힌 스토리텔링: 서부 아프리카 바산지 – “숲의 침묵 속에서 노래하던 개” 소리가 사라진 숲, 그리고 노래하는 개서부 아프리카 숲의 아침은 조용합니다. 새의 울음이 들리고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가 들리지만,이곳에서는 개의 짖음이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 땅의 개들이 말 대신 ‘노래하는’ 개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 개를 오래전부터 “정글의 목소리”라고 불렀습니다.그들은 짖지 않지만, 자신만의 울음으로 세상과 이야기했습니다.어떤 날은 낮은 하울링처럼, 어떤 날은 짧은 멜로디처럼 — 그 소리는 마치 숲 속에 숨어 사는 영혼의 언어와도 같았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바산지(Basenji)는 짖지 않는 이유 때문에 유명해졌지만, 사실 그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숲이 낳은 사냥꾼’이었습니다. 사냥꾼이 아니라 ‘동행자’였던 개아득한 옛날, 콩고강 일대.. 2025. 10.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