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강아지가 길 잃은 아이를 집까지 안내한 이야기눈은 처음엔 “조용한 축복”처럼 내렸다.사람들은 창문을 열고 잠깐 웃었다.“와… 눈 온다.”“오늘은 사진 예쁘게 나오겠다.”하지만 눈은 곧,세상을 ‘하얀 장난’이 아니라 하얀 함정으로 바꿔놓는다.길이 흐려지고, 표지판이 사라지고,어제까지 익숙했던 골목이 낯설어진다.그리고 그날,그 눈 속에서 한 아이가 길을 잃었다.아이의 손은 장갑 속에서 조용히 떨리고 있었다.눈이 얼굴에 닿을 때마다 눈을 찡그렸고,숨은 자꾸 하얗게 끊어졌다.아이의 목에는 스카프가 있었지만그 스카프는 따뜻함이 아니라 불안을 감싸고 있었다.“엄마가… 여기서 기다리랬는데…”아이의 목소리는 바람에 잘려 나갔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과 불빛이어느새 전부 사라져..